
CEOS 팀에서 모두의창업에 지원했는데, 팀장님께서 멘토를 고려대학교 창업지원부 쪽으로 신청한 모양이었다. 신청 후 창업지원부 쪽에서 30 under 30 summit을 곧 개최하니 관심있으면 한 번 참가해보라고 메일 회신을했다. CEOS 팀장님께서 이를 팀원들과 공유하면서 호기심이 생겨 한 번 참가해보았다.
무엇인가?
'30 under 30'은 포브스에서 만 30세 미만 젊은 혁신가 30인을 선정해 발표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가들이 선정되었으며, 창업, 예술, 연구, 연예 분야에서도 여러 명이 선정되었다.
'2026 30 under 30 Summit'은 이 중에서 약 10명 정도를 초청해 연사를 진행하는 행사로, 2025년부터 고려대학교에서 행사 유치 후 올해에도 개최하게 되었다.
왜 갔나?
사실 나는 CEOS에 지원을 준비해보기 전까지도 창업에 대한 큰 뜻은 없었다. 창업보다는 오히려 안정적인 직장에서 취업하고 오래동안 직장생활을하며 개발 일도 꾸준히 하고 싶었다. AI가 발전하며 주니어 개발자의 문이 닫히자 창업은 또 하나의 수단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CEOS에 들어오고나서부터 기획자 분들과 대화도 해보고, 기획 분들이 어떤 활동을하는지 지켜보고나서 창업도 "언젠가는 해보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다. 뭔가 자기주도적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하나의 프로덕트로 만드는 과정이 좀 멋져보였기도했고, 마케팅 능력과 개발능력은 별개이긴하지만 개발 분야가 창업하기 좀 더 쉽다는 생각도 가지고있었다.
이번 '2026 30 under 30 Summit'은 평소 창업을 "언젠간 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러 인사이트도 얻고 실제 창업가 분들은 어떤 경험을 했는지 들어보고 싶어 참가하게되었다. 처음에는 IT 스타트업 얘기를 위주로 들어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IT 스타트업 분야는 거의 없었다.
느낀 점
행사는 2명 정도 연사를 진행하고, 3명이 한 번에 나와서 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2~3명 정도 나와 연사를 진행하고, 3명이 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2명이 다시 연사를 진행하는 순으로 이어졌다. 전체로는 한 3시간 정도 걸렸고, 끝나고 럭키드로우 행사가 있어서 그것까지 포함하면 3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우선은 여러 창업가들의 얘기를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뭔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30 under 30에 선정된만큼 그 성과나 능력은 다들 뛰어났지만, 국내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고, 아예 글로벌 시장에 이미 진출 중인 사람들도 있었다. 특히 23, 24, 심지어는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창업을 꿈꿔왔던 사람들도 있었고.. 27세, 많아봤자 29세에 많은 성과를 이뤘으니 대단했다..
나는 1학년 때 교내 개발학회에서만 활동했었다. 1학년 때 만난 선배들은 개발도 척척 해낼 것 같았고, 스터디도 깔끔하게 진행했고, 멋진 프로젝트도 여럿 만들었다. 그래서 1학년 때는 그 선배들이 내가 될 수 있는 가장 멋진 모습이 아닐까싶었고, 그들처럼 되기 위해 노력했다.
2학년 때 CEOS에 들어오고나서 다른학교, 다른학과, 다른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니 기존 교내학회에서 활동하던 것보다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보게되었다. 대학원을 준비하는 분도 있었고, 자신의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분도 있었고. 이 시기에 나도 AI 시대에 어떤 개발을 할 지 고민하게되면서 마음에 드는 선배도 여럿있었다. 지디지에서도!
이번 '2026 30 under 30 Summit'에서는 한 층 더 식견을 넓혀볼 수 있었다. 기존에는 개발자, 개발로 먹고살기, 어떻게하면 저렇게 멋진 코드를 짜고, 개발도 잘하고, 기획도 멋지게 할 수 있을까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아예 개발, IT 분야에서 완전히 벗어나 어떤 사람들이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기존에는 내가 팀에 의견을 표시하기도했지만 팀장, 기획장이 결정한 내용을 개발했다면, 본인이 어려움을 찾고 해결하면서 시장에서 성공했고, 더 나아가 30 under 30에도 선정되어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노리는 사람들을 보고 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그래, 이것은 하나의 충격이었고, 나도 그런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기존에는 책이나 기사에서 젊은 창업가 얘기를 들어볼 수 있었지만, 그들은 이미 유니콘 기업이거나, 나와는 먼 이야기라는 생각을 가지고 넘어갔다. 하지만 직접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런 창업가들 10명 20명이 나와 직접 자신의 얘기를 들려주니까 뭔가 다르게 다가왔던 것 같다.
예전에 디프만에 관심이 생겨서 디프만 합격 후기를 찾아보다가 "하나의 집단에만 소속되면 필연적으로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간다."라는 말을 보았다. 그 말이 되게 와닿았다. 하나의 집단에만 소속되어있다면 안정감, 안도감, 그리고 "남들도 이정도하는데 나도 뭐 좀 쉬어도 되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게된다. 결국에는 매 학기, 또는 매 학년마다 새로운 사람들을 찾고, 나보다 수준이 더 높은 무리에 합류하는게 성장의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연사에서 공통적으로 했던 말은, "대학생 때 창업을 굳이 안 할 이유는 없다"와 "정말 자신이 하고싶다면, 지금하라. 그렇지 않다면 절대하지마라"였다. 물론 나는 군대도 걸려있고해서 아직은 해당사항이 없긴하지만..
연사에서 모 참가자 분이 창업은 방법론이자, 각자 삶에서 하고싶은 일을 찾는 방법이며, 인생목표에서 창업이 유일하며 빠른 길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면 창업을 망설이지 말라고도하였다. 이 말을 듣고 좀 고민해보았다. 나는 평소에 개발이 좋고, 새 기술을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그게 인생의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라면, 나는 삶의 목표가 무엇인가?를 고민해보았다. 최근에 가장 관심있는 분야는 AI+보안 분야였는데, 아직 제대로 공부해보지 않은 분야이기 때문에 이 질문에는 답할 수 없었지만, 6월 초에 AI EXPO에 참가해보면서 "아직 답은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창업이 불가능하지는 않은 길이다"라고 생각했다.
연사를 보고 난 후에 이번 연사에서는 여러 기술회사들도 있었지만, 디프만이나 솝트에서 볼법한 IT플랫폼도 있었다. 결국에 창업의 형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실제로 이번에 연사로 오신 분도 창업동아리 출신인 분도 계셨고..
결론
'2026 30 under 30 Summit' 행사는 작년 DAN25를 넘어 또 하나의 중요한 경험이었고, 뭔가 앞으로도 다양한 것을 해보고 싶었다. 따라서 장기적인 나의 목표를 약간 수정했다.
1. 우선은 CEOS에서 배운 백엔드 내용들은 9월까지는 완벽하게 마스터하기. 이것은 내가 창업에 눈이 멀어 개발과 컴퓨터공학 분야를 팽개치고 다니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에 백엔드 분야 공부는 꾸준히 하기로 생각했다.
2. AI와 보안분야에 대해서 공부해보기. 둘 다 기초부터 공부해야하기 때문에 어렵겠지만, 책도 찾아서 읽고 동아리도 들어가보면서 꾸준히 공부해보고자한다. 우선은 AI분야부터 공부해보려한다. 보안은 웹보안, 백엔드 보안과 연결된 분야부터 해보기로하고.
3. 방학 때 기초수학 공부하기. 작년에 선형대수, 올해 수치해석 등을 배우긴 했지만 거의 까먹기도했고, 적절한 때에 수학적 기술들을 활용하기 위해서 수학을 공부해보려한다.
4. CS 예습하기. 보안 분야라는 것이 결국에는 운영체제까지는 공부를 해놔야하기 때문에 꾸준히 CS공부를 하려한다. 예전에 하다 말았던 컴네, 컴구, 운영체제 등도 다시 공부해보려한다. 언제부터? 종강하고나서부터.
정도가 되겠다..
이번 행사가 고려대에서 진행되었는데, 고려대가 창업 쪽으로 뭔가 특화되어있는 것 같기도하다. AI+보안 분야로 대학원에 가기 위해서는 고려대가 원탑이라고하는데.. 정말 어렵겠지만 한 번 도전해보고싶다. 실제 계획은 종강 후 짜봐야알겠지만 우선은 여기까지 정리두려한다. 더 세부적인 내용은 시험도 끝나고 정리해보고자한다. 어쩌면 6월 회고에서 정리할 수도 있고.
'고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대학원 세미나 (0) | 2026.06.22 |
|---|---|
| 언더써티 (0) | 2026.06.15 |
| 2026년 5월 월간회고록 (0) | 2026.06.01 |
| 2026년 4월 월간회고록 (1) | 2026.05.15 |
| 2026년 3월 월간회고록 (0) | 2026.04.03 |